하노이,다낭에서 맞선본 후기 강력 읽고가세요
반가워
한동안 잠수타고 열심히 일하다가 이래 혼자 늙어 죽을순 없지 하는 생각에 장모님의 나라 하노이,다낭 국제결혼을 생각하고 여기저기 사이트 및 카페 가입하고 사전 준비를 했지.
알아보다 보니 북부 하이퐁쪽 맞선장이 요즘 뜨는 곳이고 지역적 특성으로 한국인 비슷한 이미지의 처자들이 많긴 하지만 그 반대로 하이퐁 도선 하면 떠오르는 모습에 그쪽을 포기하고 나트랑,하이퐁 및 남부지역 아가씨를 보기로 했어.
그래서 사이트 카페 보면서 나름 괜찮은 처자 몇명 찜해놓고 문의 하니까 내 프로필을 보내라고 하더라고.
참고로 난 30후반 4천중반 받는 평범한 아재야.
뭔 요구가 그마이 많은지 사진 이거뿐만 아니라 재산 관련해서 원천징수 등기부 차량등록증 범죄 혼인관계 이런거 사진찍어서 보냈어. 나중에 매칭되면 실제로 다 필요한 서류라고 하드라.
며칠뒤 연락이 왔는데 내가찜한 3명중 한명은 퇴짜맞고 2명 만나기로 하고 일단 경비 송금했어.
나름 양심은 있어서 19 20 이런 애들은 아니고 다 전문대 졸업이상 되는 처자들로.
참 경비는 비행기빼고 150.
그냥 여행한다 생각하고 안되면 간만에 벳남 간김에 가라오케, 마사지나 즐기고 올 요량이었지.
그리하여 부푼꿈을을 안고 장모님의 나라 하노이,다낭으로.
앞에서 말했듯이 3명중 한명은 까이고 2명을 만나기로 하고 하노이,다낭으로 갔지.
물론 이중에서 우선순위가 있었어.
처음 만나기로 한 처자가 그 중 1번이었고 나머지는 그냥 만나보자 하는 생각으로.
공항에 도착하니 업체사장과 통역 그리고 젤 맘에 두었던 처자가 같이 마중나와 있더라고.
비행기에서 자다 나와서 부시시하고 머리도 좀 눌리고 이랬는데 왜 하필 같이 왔는지.
아! 근데
사진상에서 봤던 모습과는 완전 다른 모습의 처자더라고.
보통 사진으로 보는것이 잘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만난 처자는 실물이 훨씬 낫더라.
공항에서 가볍게 인사 나누고 근처의 커피숍으로 이동했어.
원래 계획이었다면 오늘은 그냥 숙소에서 쉬고 내일 만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처자 회사 휴가가 꼬이는 바람에 하루 일찍 오게 됐다고 하더라고.
여텀 커피숍에서 간단히 통성명 하고 어차피 프로필은 사전에 서로 받았다 보니 낯익은 사람 만나는. 우리 그냥 사진 받고 소개팅하는 그런 느낌.
간단한 호구조사부터 시작해서 이야기 꽃을 피워가는데 처자가 상당히 끌리더라.
이야기하는동안 눈 마주치면 계속 웃어주고 얼굴 빨개지고.
우리 어릴때 좋아하던 첫사랑 만났을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 느낌을 20년도 더 지나서 이곳 하노이,다낭에서 느끼게 될 줄이야.
현실적인 이야기도 했지. 왜 한국에 오는지 부터 해서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혹시나 가족에게 돈을 보내거나 한국에 취업시킬 생각은 있는지 등.
그런 부분에서 딱부러지게 이야기 하더라구.
그러면서 자기 가족사 이야기를 첨보는 나한테 해주는데 아니 그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한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해되고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밝게 잘 자라고 혼자 알바하며 대학졸업해서 직장다니는게 대견스러워 보이더라.
2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고 일단 이쯤에서 처자는 보내주자고 하더라구.
내일 출근때문에 이쯤에서 자리를 마무리 해야 된다고 사장이 그러드라고.
고향으로 돌아가는데도 몇 시간 걸린다고.
짧은 시간인데 좀 더 알아보고 같이 있고 싶었는데 보내야만 하는 내 맘이 아프더라.
물론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였던거 같아.
자리 일어서서 나가기 전에 내가 먼저 악수를 청하니까 나보고 한마디 하더라.
see you again.
그래 당연하지.
see you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