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작가 지망생이며 이글은 허구입니다.




# 어딕트




하아~~~


허름한 좌판의 길거리 닭백숙에 떠나려던 정신이 되돌아온 듯 싶었다.


프람퐁역 거리에서 소울푸드에 힘을 얻고


변마 골목으로 들어 섰다.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내가 향한 곳은 어딕트


 


일찍 와서 인지


거의 대부분의 푸잉을 볼 수 있었고


 


내 스타일의 푸잉을 초이스 후 즐길 수 있었다.


 


 


# 레인, 레인, 레인




실버애쉬 왁스로 세팅하고 스프레이로 고정,


피트한 7부 남방에 그레이 베스트,


9부 슬랙스와 키높이 로퍼……………..


 


나는 오늘 밤 셑팅에 만전을 기한 후 밤거리로 나왔다.


 


불현듯 밀려오는 공복감……


허기진 배에 들어간 소이카우보이 뒷골목 서브웨이에서 난 발을 묶기고 만다.


 


동남아 비는 길어야 고작 30분으로 학습되어 있던 내게


비는 보란듯히 한시간 이상 장대비를 내려주었다.


 


이번 여행의 삼일 중 일일 꼴로 비와 함께 했다.


지겨우리만치 비는 태국에서 필리핀까지 나를 쫒아 다녔다.


 


결국 서브웨이 알바가 자신의 우산을 받치고 택시를 태워주었다.


 




# 루트66




지난번 오닉스를 들러보았지만 내게는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비좁은 공간과 동선, 다행이 그땐 푸잉과 함께 가서 상관은 없었지만


오닉스에서 혼자놀기란 그리 만만치 않을 듯 했다.


 


이번엔 그래서 루트를 택했다.


루트는 좀 더 다양한 공간이 많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쉬거나 작업하기도 편한 곳 이였다.


 


스테이지 쪽에서 짱개 걸 2명의 데쉬를 받았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여서, 페이드 아웃!


 


바쪽에서 중국계 푸잉이 눈웃음을 주었지만


남자 일행이 있어, 페이드 아웃!


 


외부 라운지에 담배한대 물고 서있는데,


5~6명의 푸잉이 내게 말을 건다.


 


너 여기 스텝이니??


내가 베스트를 입고 있어서 간부인 줄 았았나 보다.


 


‘Do I looks like Thai Guy?’


 


내가 되물었다.


 


아니라며 쏘리쏘리를 연발한다.


그런데 그 중 한 두명이 내뒤로 가더니 핸썸하며, 내엉덩이를 만저댄다.


 


어떤 년은 몸을 비벼 덴다.


 


그렇다. 난 못난이들에게 성희롱을 당하고 있었다.


 


애써 미소지으며, 그녀들을 밀쳐내고,


 


비오는 날, 더 혼잡해지기 전에 택시를 잡아탔다.


  




# 스크레치독


 


싸구려 양주하나를 구매 후 왜이터를 따라 들어간다.


DJ부스쪽 모서리 자리에 양주를 놓으려는 순간


100밧을 손에 쥐어주며 센터를 가르켰다.


 


없는 자리는 만들어지고 오른쪽 푸잉들은 내가 오자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줬다.


주변에 테이블 푸잉들과 한명씩 건배하며 음악에 리듬을 타본다.


 


일단 오르쪽 테이블은 이쁜 푸잉이 한명 보였지만 느낌은 오지 않았고,


왼쪽은 민간인 처럼 보이긴 해보였지만 너무 못생겼고,,,,,,,


이렇게 주변을 정리해 나가던 중


뒤의 누군가와 부딧쳤다.


 


고개를 돌려 사과를 하려던 순간,,,,,,


 


OMG!!!!!!


 


그녀가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탤런트 박신혜를 어딘지 모르게 닮은 그녀


 


키는 좀 작아보였지만 몸은 알찼다.






# 짝짓기




‘왜 이제 나타났니???’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말해버렸다.


 


그녀는 수줍게 나를 보며 웃어주었고


 


그후로 우리는 핸드폰 문자로 계속 대화를 이어나갔다.


 


스킨쉽, 가벼운 키스,,,,,,,


 


나에게 관심을 보이던 오른쪽 푸잉들은 이제 여넘 없이 다른테이블을


찾는 듯 했고 이윽고 그 중 가장 이뻐보인다 했던 푸잉은 직접


픽업을 해온다.


 


픽업해온 노랑머리의 꽃남방 까올리 아마 그날의 에이스 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까올리의 친구로 보이는 정장에 넥타이에 베스트까지 빼입은


다른 느낌의 잘생긴 청년도 보였다.


 


어느덧 나와 내주변은 남남녀녀에서 남녀, 남녀로 변해가고 있었다.


 


나는 내 선택에 만족했고 이제 쐐기를 밖아야 만 했다.






# 한여름밤의 꿈




그녀가 내게 가본다고 한다.




나는 그녀와 같이 나가고 싶었지만 그녀는 한사코 나를 뿌리치고 그녀의




친구와 손을 잡고 나갔다.


 


그리고 곧이여 클럽에 불이 들어왔다.


 


졸지에 새가 된 것이였다.


 


낮에 어딕트서 뺀것도 있고 아직은 몸도 완전해진 것이 아니여서




다급한 마음은 없었다.


 


어짜피 그녀가 아니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사람구경을 했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노랑머리 에이스 친구만이 푸잉과 함께 나가고,


 


내가봐도 상당히 잘생긴 20대 청년들도 새가 되어 걸어나가고 있었다.


 


특히 정장에 넥타이 맨 친구는 내가 안타까울 정도였다.


 


어찌됬든 난 오늘 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