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20대 중반 ㅎㅌㅊ 남임을 밝힙니다..


2월 2일 하노이에 밤 비행기로 입국해서

첫날은 밤이 늦어 여행자거리나 가야지 하고 갔다가 오빠 마싸마싸 손 잡히는거 거절만 하다가 호텔와서 혼자 잤다.


둘째날 아침..

전쟁박물관을 가서 구경하는데 꽤나 괜찮은 꽁까이가
웃으면서 여행왔냐고 하더라.
그래서 맞다 하고 이야기 나누는데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좋아하는거야. 한국사람 친절하고 로맨틱하다고.
그러면서 바로 중국 흉을 보더라.

내가 집에서 하노이 단어를 한 30개정도 외워왔단 말이야.
비싸요. 깎아주세요
너 예쁘다. 
너 귀엽다 이런단어들…

이야기 한 5분하다가 친해진거 같아서
너 귀엽다를 하노이어로 시전했지.
아마 개한테는 너 널무 귀여어여우 
이런식으로 웃기게 들렸던지 너무 좋아하더라고.

그랬더니 나한테 너 너무 좋은 사람 같다면서
내가 가이드 해줘도 돼? 라고 묻길래
이것이 한국인 버프인가 
박항서형 사랑해요를 속으로 외치며
정말?? 고마워 라고 했지..

그랬더니 전쟁 박물관에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더라고..
예쁜애가 나 보면서 눈웃음치면서 설명하는데 참 좋더라고

박물관을 대충 다 둘러보게되서 이제 헤어지는건가 ㅜㅜ 하던 차에 애가  갑자기 나한테 밥을 먹으러 가자는거야.

이것이 말로만 듣던 로맨스구나 하면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분짜란걸 먹었어. 먹고나서 계산하려는데…
갑자기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낸다고 극구 날 말리더라.
와 이때.. 이렇게 좋은 여자가 있나 했어.

밥 먹구 나서 내가 조심스럽게 너한테 계속 가이드 받을 수 있을까? 하니까 활짝 웃더니 너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해주겠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개랑 거의 4일내내 붙어다녔어.
어느순간부터 손도잡았구 개가 먼저 나한테 기대서 걷고
그러더라고..

같이 술도마시고.. 로컬 해산물집가서
게 집게발 이런것도 날 위해서 다 까주고 그러더라.ㅠㅠ

키스는 한번 시도했는데 피하더라고..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우리 더 알아간다음헤 하자면서
뽀뽀 한번 해주더라. 난 20대 ㅎㅌㅊ라 이것만으로
행복했어.

꿈같은 4일이 지나고 이제 한국가는날이 됐어.
연애하는 기분이라 너무 행복했어서 애 때문에
한달안에 또 하노이 올 생각을 하고 있었어 진심.

같이 저녁 밥 먹으면서  마지막날 이라고 나 내일 아침 일찍 출국해야한다고 하니 너무너무 슬퍼하면서  
갑자기 애가 내 호텔로 같이 가자는거야.
내가 가자고 할때는
그렇게 거부하던애가.. 마지막날이라서 드디어 나한테 주는건가 하고 온갖 망상을 하면서 같이
호텔에 들어왔어.3성이라 그런지 혼숙을 제지 안하더라고.

호텔 들어와서 너 가서 너무너무 슬프다 하면서 또 뽀뽀를 해주는거야. 그래서 드디어 올게 왔구나 가즈아 하면서
분위기를 탈라고 하고 있었지.

그랬는데 애가 갑자기 종이에 뭔가 존나 적더니
나한테 내미는데 보니까 영수증이야.
가이드 한거 돈을 내놓으래 나한테ㅡ

시간당 16만동(7500원쯤) 으로 계산되어 있더라.
그리고 영수증 보니까 나랑 술쳐마신거까지 시간에 포함시켰더라고… 분노를 억누르면서 왜 미리 말을 안했냐
그리고 왜 시간당 16만동이냐니까

시간당 16만동은 한국 임금으로 계산한거고(코리안 타임 페이래 시발ㅋㅋ)

원래 한국 사람들은 가이드 부탁할때 공짜로 부탁하냐면서
애미뒤진소리를 하더라.

머리를 전나게 굴려봤는데..
여긴 하노이 공산국가고 애가 거짓신고 한다던가 해서 공안이라도 와서 날 조지면 인생 조지겠더라.. 
그래서 그냥 돈 줬다… 20만원쯤 줬어… 그랬더니 또 뽀뽀하더니 다음에 또 보자고 하고 한국 잘가라더라..


난 애때문에 원래 계획한거 다 틀면서까지
애한테 올인했는데…. 
하 시팔… ㅎㅌㅊ가 무슨 로맨스냐 싶더라…
ㅎㅌㅊ는 그냥 똥남아에서도 ㅎㅌㅊ더라..

사랑했다 시발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