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폰도 알리바바한테 뺏기고

헬트남에 만정 다 떨어져서 한국 가는 날만 손꼽아서 기다리고 있음.


각설하고


9월 2일은 베트남 독립기념일이다. 

9월 4일까진 공휴일로 쉬는데,

이때는 모든 베트남 놈들이 쉬기때문에

길거리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차도 막힌다.


왜 글 제목을 베트남의 공휴일과 주의할 점으로 했냐…


일단 베트남의 공휴일들 부터 몇개만 알아보자.


음력 1월 1일 – 설날 : 우리랑 같다. 이 날은 모든 베트남의 젊은 청년, 처녀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호치민시가 한산해지는 몇 안되는 날이다. 베트남의 설 연휴는 좀 길어서 1주에서 2주정도가 연휴로 쉬게 되는데,

호치민시 안에 사람이 그야말고 거의 없다. 길이 텅텅 비었다고 느낄 수도 있다. 가게들도 문을 닫는다.


즉, 떡쟁이들도 가봤자 아가씨들이 고향가고 없는 경우가 많다. 그니까 이 땐 호치민 오지마라.


음력 3월 10일 – 흥왕 기(?)일 : 베트남 국부(국부인지 국조인지 암튼) Hung 왕이 죽은 날인지, 생일인지, 베트남을 건국한 날인지

베트남놈 들에게 물어봐도 말이 다 다르다. 멍청한 놈들.


암튼 이때도 꽤나 큰 공휴일임. 


4월 30일 – 해방기념일 : 해방기념일이라고 쓰고, 사이공 함락의 날이다. 베트남 전쟁이야기는 다들 알고있겠지..

4월 30일날 결국 사이공이 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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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통일궁이 뚫림. 그리고 남베트남이 패망.


실제로 공휴일 및 기념일이기도 하지만, 남쪽 사람들에게는 수치스럽기도 하고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날이기도 함.



+ 좀 더 여러분의 지식욕을 충족 시켜 주자면,

여러분이 호치민에 갔을때 1군에서 보는 통일궁은 남베트남의 대통령궁이었고,

Nguyen Hue 거리 (워킹스트리트) 에 보면 호치민 동상 옆에 렉스호텔이라고 이쁜거 하나 있는데

그것도 당시엔 미군사령부(?) 그런거 였다고 한다.


9월 2일 – 독립기념일 : 이런 기념일 공휴일들 중에서도 꽤나 제일 크고 유명한 독립기념일이다.

1945년 9월 2일 호치민이 베트남으로 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즉, 우리나라 광복절과 비슷.

그 전까지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라는 나라였다. 이후 스토리는 남과 북으로 갈라져 전쟁질.


뭐 베트남은 공휴일이 몇개 없다. 1년 내내 일만 시키는 더러운 나라다.

(그러니까 현지채용 되서 즐거운 베트남생활 하겠다는 꿈은 버려라. 정말 잘 떨어지면 호치민이나 하노이시 근교에 떨어지는 거고

거의 시골에서 좆뱅이 친다고 알고있다.)




자 그럼 왜 공휴일에 대해서 이토록 자세하게 썼냐면,

역사공부를 위해서가 아니고


이 날들은 떡쟁이들에게 위험한 날이다.

즉, 여행을 피해야 한다.


왜냐면 공안들이 두눈 부릅뜨고 순시를 돈다. (얘네들 공산당이다. 얼마전까지 북한친구였던 애들.)


떡마사지 샵은 진짜 조심해야 된다. 잡히면 바로 경찰서, 강제출국 행.

가라오케도 단속이 많이 나온다. 


즉, 이렇게 단속 잘 나오는 날은 아가씨도 몇 없다. 얘네들도 이날 단속 많이 한다는거 알고 있기 땜에.


괜히 이런날 가서 문을 닫았느니, 아가씨가 없느니, 단속을 맞았다느니 하지 말자.

진짜 위험하다.




(참고로, 베트남에 추석은 그리 중요한 날이 아니다. 

우리랑 같은 위도대의 나라들은 가을에 추수감사절, 추석 형식으로 크게 쉬지만

그 외의 북쪽이나 남쪽에 나라들은 그딴거 없다. 

이유는 1년 내내 추수하는데 굳이 가을에 곡식 많이 나왔다고, 조상이나 신께 감사할 필요가 없음.

고로, 추석 연휴에는 베트남 가도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