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우연하게 호치민을 검색하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가 생각보다(?) 싸게 나온걸 확인.
심지어 좌석이 프레스트지 스위트(출장때 탔던건 죄다 프레슬리퍼…)임을 보고는 무턱대고 세명이서 티켓팅…
아침 첫비행기를 타고 이쁜 비행도우미님이 차려준 스테이크를 썰고 긴 꿈을 꾸었습니다.
세명중 두명이 호치민, 아니 하노이 자체가 처음이고 항상 방콕과 필리핀의 좁은 물에서만 놀아왔기에 남들 다 가본다는 하노이의 선진문물을 맛보기 위한 여행이었으며 공진단 매일 한알씩 먹고, 인천공항 약국에서만 파는 오처넌짜리 피로회복제를 매일 한개씩 짜넣고 버텨보자는 굳은 각오로 시작했습니다.
입국장에 비즈니스 라인을 못찾아서 일반줄로 입국 그래도 마닐라보단 덜 했습니다. 12시에 공항 나와서 가볍게(우리는 이제 그랩정도는 쉽게 잡자나요.) 그랩찍고 숙소 이동.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4층규모의 빌라를 잡았으며(2,3,4층에 각 방2개씩 6방_3명이 각자 짐방하나 잘방하나) 40분정도 이동후 숙소도착.
2군에 있는 icitylakeview라는 빌라촌인데 아고다나 에어비앤비로 한번씩 보시면 깜짝 놀랄만한 곳입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 가구하나하나가 임대형이라 보다 어디 저택같더군요..(솔직히 쫄렸음을 인정합니다.)
각설하고 관광과 첫날의 밤문화를 시작하여야 하기에.
방콕서 멤버가듯이 풀셋팅(왁스, 긴팔, 자켓, 향수…멤버교복이자나요)을 하고 그랩을 잡았습니다.
그래도 관광이니 유명 관광지 스팟은 사진으로 남겨야기에 또한 아직은 가라오케가 문열기 전이기에 남들 다가보는 노트르담성당과 호치민 우체국을 정말 사진만 서너장 남기고 가라오케에 입성했습니다.
역시 저희는 방콕에 길들여진 한국사람들이기에 1등이더군요 ….. 한시간 반을 룸에서 중딩시절, 고딩시절, 대딩시절, 직딩시절로 이어지는 유명한 추억의 노래들을 부르다보니 7시 10분 쇼업. (원래 7시30분인데 그날 풀방이라 애들이 일찍왔다고…)
30명가량 쇼업들어왔고 그중 no.short.long으로 그룹분리하고 일행중 한명은 no와 long으로 날개, 남은 두명은 첫날이니 리스크를 줄이고자 long하나로 선택 (대부분 업소가 마찬가지지만 애프터 2명 날개는 불가하다고 합니다.)
양주셋트 주문하고 시작하니 애들이 소주를 마시고 싶다해서 두번째부터는 소주에 홍초 믹스로 즐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아시아 공통의 전통놀이인 7.8.9.주사위 게임으로만 그렇게 신나게 놀줄은 몰랐네요.
다만 아쉬웠던건 언어의 장벽이 생각보다 심하다는거. 한인가라오케라고 한글패치가 자동화되는건 아닌가 봅니다.
일행중 no를 외치던 아이까지 숙소가서 술한잔 더하자는데 동의 (이날의 최고의 선택은 이 no친구를 날개시전했다는것)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미 두번의 가라오케 애프터를 위해 블루 대짜 2병을 하늘위면세점서 사온지라. 그중한병을 까서 노래틀어놓고 홀짝거리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안주는 사올필요 없었습니다. 애들이 알아서 그랩푸드로 쌀국수랑 몇가지 안주거리 주문해주더군요. 6명 넉넉히 먹고 13,000원정도….)
제 팟은 티팬에 슬립으로 환복하고 거실로 내려왔고 날개를 시전한 일행의 두 여자는 서로 열띤 신경전 (노앺 걸이 갑자기 질투심이 생겼는지 애프터 애 앞에서 물빨 시도….21살이라던데 정복욕이 심하더군요). 그렇게 또 두어시간을 놀다 새벽1시쯤 각자의 잠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여기서 벳남의 좋은점. 한인가라오케의 교육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런어웨이의 조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근로기준법이 잘되어 있는지 선급금에 대한 업무충실도가 무척이나 높았습니다. 취침전과 취침후 두차례의 의무봉사활동을 정말 성심을 다해 하더군요.
추가 인센티브에 대한 욕심도 없는듯 해서 오히려 지갑이 더 잘 열리게 되더군요.
그렇게 첫날의 꿈이 깊어졌습니다….
추가 : 날개를 시전했던 일행. 사랑으로 삼섬을 했습니다…. (물론 다른 일행이 노애프터 걸에 별도로 페이를 했고 그마저도 안받는다는거 억지로 지갑에 넣어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