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이에요 ㅠ

 

어제 술도 많이 마시고, 땀도 많이 뺴고, 빰빰도 많이하고 했던지 피곤해서 코도 골았던거 같은데

전 숙면을 했는데 다이몬이 조금 못잔 모양인거 같아요, 거의 12시까지 누워있었던거 같아요. 

 

오늘은 밤비행기라 여기서 7시에는 나가야되서 시간이 금입니다.

다들 좀 우울해 보입니다.

 

 

점심을 먹고, 시장을 방문해서 필요한 것을 사기로 합니다.

2시쯤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피곤해서 침대에서 꽁냥꽁냥하다가 마지막이라는거에 둘다 우울해하다가 갑자기 다이몬이 음악을 틀고, 시그널을 받고 눈이 맞아서 빰빰을 하다가 약속시간이 됩니다. 

 

사실 살것도 없었고, 짐도 많아서 늘릴필요는 없을것 같아.

 

스레빠형에게 저는 쉬겠다고 하고 옆집이에게 심부름을 시키고…다녀오세요라고 이야기합니다. (키득키득!!)

 

 

사실 이게 신의 한수였다고 합니다.ㅋㅋㅋ

 

 

빰빰하다가 마무리도 하고 수영도 해보고 (아 이때 미국에서 온 쥬브를 못쓴게 아쉽네요, 다음엔 꼭 써야지 ㅋㅋ)

해먹에도 누워보고 쉬다가, 혹시 몰라 짐을 미리 싸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본 다이몬이 눈물을 글썽글썽 고마운 달인투어입니다.

제가 이친구와 교감을 나눴다는 이야기겠지요.

 

 

사람들이 돌아오는 길에 저녁으로 피자를 먹기로했는데 그 소문이자자한 스레빠의 인생케밥을 먹었습니다.

다이몬이 은박지에 쌓여있는 케밥을 전자렌지에 넣어 이상해서 얼른 전원을 끄고, 쇼파의자에 흘려서 식탁으로 소환되는 헤프닝이 벌어져 스레빠형께 한마디 합니다. “아 저 또라이” ㅋㅋㅋㅋ

 

뾰루퉁 하더니 제 옆에 앉아서, 한개 다 먹을꺼 처럼 그러더니 먹던거 더 반 더 줘서 1개 반을 먹어서 엄청 배불렀습니다…

마지막 사육제입니다. ㅠㅠ

 

 

저녁 7시에 퇴실을 하고 공항으로 가야되는데, 다이몬이 공항까지 바래다 줍니다.

그런데, 제 짐이 많은지 몰라서 좌석 하나가 부족합니다. 아뿔사!

 

하지만, 스레빠가라사대 “사우디 무릎에 다이몬을 앉혀서 올라가거라”   

덕분에 계속 꽁냥모드로 돌아갔지만, 얘들한테는 미안하지않았습니다. 음호하하하하

 

공항에서 그녀와 헤어진 뒤로 기억이 나지않아요. 지운거같아요.

 

 

 

– 에필로그 – 

 

청춘 남녀들 처럼 여행 중에 눈이 맞아 섹스를 하면 그들은 다음 여행지까지 계속해서 함께 가거나, 그냥 섹스만 한 뒤 심플하게 안녕을 고하고 각자 갈 길을 떠났다. 적어도 내가 혼자여행할때는 그랬다. 똑같은 여자와 밥을 먹고 섹스를 하고 햇볕을 쬐고 야경을 보고 휴가 내내 붙어다녔던 적도 있다.

 

2주 동안 지갑을 몽땅 털어 준 뒤 고국으로 혹은 일터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1년 뒤 휴가도 그곳으로 가서 같은 여자를 찾았다. 다행히 그녀가 다른 고객과 스케줄이 겹치지 않으면 또다시 그녀와 섹스하고 밥 먹고…..지갑을 홀랑 털어 주고 떠났다. 말하자면 보수적이고 소심한 남자였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적어도 그녀는 자신감을 잃은 그때의 나보다 진정한 나를 알아주었다.

 

그리고 곧 그 별들이 점점 빛을 잃고, 밤하늘에 보이던 금성이 샛별로 이름을 바꾸는 때가 다가왔다. 어슴푸레한 안개를 헤치고 다시 해가 떴다. 아침이었다.

 

이제 이 행복하고 만족스런 싶은잠에서 깨어나서 현실로 돌아올 시간이다. 

 

“일어났어? 얼른 씻어. 우리 밥 먹자.”

 

달인의 미소가 햇살보다 더 눈부셨다.

다시 하루가 시작되었다.

 

 

저희는 그렇게 이번 달콤한 여행 막을내리고 귀국해서 각자의 현실속으로 향했습니다…

다시만나기를 기대하며, 누구는 오라오라병에 걸리며, 아직도 단톡방은 뜨겁습니다.

 

 

여러가지 증표나 사진이 많이 있는데, 아직 저만 간직하고싶어 이번 후기에는 첨부하지않겠습니다.

다음 저희 모임때 더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안녕~~

스레빠형 애들 데리고 또 갈께요~~~~사장님 다음는에 꼭 뵈요~~

 

새로운 술에 섞어먹는 아이템 가지고 훗훗훗

 

 

 

싫어졌어 모든
9/23~9/26 모든 것이 진짜였다 : 서울이 싫어졌어 - 마지막날

            (몰래 야돔 제조중인 녀석…그립구나..)